[철학적인간학특강] 5강
칸트식으로 접근하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잡다한 감각자료를 분류할 범주는 우리의 인식 안에 있다. 그런데 하르트만이 언급하는 범주의 경우 칸트의 입장과 다르다. 칸트에서처럼 우리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범주가 그렇게 존재하기 때문에 분류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시간에도 얘기했지만 존재하는 세계는 그 자체의 원리에 따라 존재한다. 우리의 인식도 인식 자체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때 양자가 합치하는 곳이 있다. 거기에서 보편타당한 인식을 얻을 수 있다. 즉 감각지각이 상대적이더라도 우리는 인식과 세계의 접점을 통하여 보편타당한 인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하르트만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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