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 3주차 - 上
사변은 세계를 보는 것으로 현대에서는 부정적 경향(헤겔)을 가진다. 특히 헤겔 이후에 사변을 다룸에 조심해왔다. 사변은 현실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생각되어지고 이론보다는 현실에 가깝다. 사변적 형이상학이 긍정적이 되려면 있는 현실을 충분히 살펴보아야 하고(현상기술) 문제가 드러나면 관계를 맞추어(문제 분석) 체계를 만드는 것(이론 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이론을 넘어가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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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 2주차 - 下
본래 학문은 원리를 탐구한다. 개개의 사태, 상황은 탐구의 대상이 아니다. 학문적 탐구를 한다는 것은 우리의 구체적 삶을 배신하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떨어져서 사태를 객관화시켜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은 현실에서 뒤쳐진다. 그러나 학문이 원리를 탐구하고 나면 다시 구체적 현실로 돌아온다. 진정한 철학은 세계를 깡그리 탐구하고자 모든 학문의 원리를 총괄한다. 물론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현실로 돌아온다. 이것이 ‘prote philosophia’로서 존재론이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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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 2주차 - 上
내가 여러분들보다도 어린 하이틴 시절에는 ‘나이 마흔 넘은 놈들이 왜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있는지’ 불만이었다. 세계를 뚜드려 부시고 싶었다. 젊을 때에는 세계를 부셔 삼키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계에는 세계 자체의 엄정한 룰이 있다. 젊은 혈기를, 냉정한 세계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사용할 때 정말로 세계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뜨뜻미지근한 자기 투사 따위로 세계를 보면 시간 낭비일 뿐이다. 오늘까지 서양 철학에서 존재론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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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 1주차 - 下
서양의 많은 학문들의 기초가 무엇인지를 알려면 서양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철학의 여러 분야들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존재론적 논구로 들어가야 한다. 존재론은 한 마디로 ‘이 세계가 무엇이냐’는 문제를 탐구한다. 그 다음 기본 영역은 지식론 혹은 인식론이라고 불린다. ‘이 세계에 대하여 내가 무엇을 알고, 어디까지 알 수 있고, 어떻게 아느냐’를 따진다. 칸트 전후로 급부상한 영역이다. 왜 하필 칸트 시대였을까? 그 시기에 실증과학이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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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 1주차 - 上
지적 탐구 중 가장 추상적이고 원리적인 것에 대한 탐구가 존재론이다. 동양에는 없었다. 희랍인들에게는 있었다. 존재론이 토양이 되어 17, 18세기 실증과학을 꽃피웠다. 그 결과 서양이 오늘날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래서 존재론이야말로 잔인한 학문이다. 단언컨대 성균관 대학에서 제공하는 강의 중 가장 재미없는 내용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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