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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철학]] 서문 강독 37주차: 문단 18

Posted in hegel by KeeChul Shin on the December 27th, 2007

인문학 공부하는 이에게는 차라리 ‘허황된 관념론자’ 소리를 듣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이다. 인간에게 물질만으로, useful한 것만으로 환원할 수 없는 최후의 무엇인가 자체적인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붙잡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인문학적 정신이다. 플라톤을 읽는 다고 하여 인문학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태도에 달려 있다. 대상이 자연 존재라 하여도 이러한 태도를 갖고 있다면 그는 인문학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헤겔 [법철학] 서문 강독이 끝나면 [미학강의] 서론을 강독할 것이다. 그동안 딱딱한 것만 강독했다. 부드러운 것도 강독해볼까 한다. 그러나 이것 역시 철학이기 때문에 아주 부드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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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철학]] 서문 강독 36주차: 문단 15~17

Posted in hegel by KeeChul Shin on the December 20th, 2007

오늘 내용의 핵심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에 있다. 1) 민주주의는 특정한 정치적 이념을 표상하면서도, 동시에 그 이념의 담지자이기도 하며, 이념을 실현하는 메커니즘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회주의라는 이념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민주정도 있을 수 있다. 이와 달리 2) ‘모든 사적 소유를 철폐하는 것을 starting point로 삼아 인간화된 사회를 실현 한다’고 하는 사회주의라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특정 전략 프로그램이 민주주의와 모순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은 시대를 넘어설 수 없다. 시대의 아들이다. Platon이 고대 인륜의 충실한 반영이자 그리스 인륜 이외에는 아무 것도 파악한 것이 없었던 것처럼, 개인은 자신이 속한 시대를 넘어서서 영원한 것에 이를 수 없다. 눈앞의 것을 던져버리고 영원한 것, 보편적인 것에 이르려는 것이 철학의 목적인데 Hegel은 개인은 시대의 아들이고 사상 속에서 파악한다고 하는 철학도 자신의 시대를 다룬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시대를 도외시하고 보편, 영원한 것만을 추구한다면 형식적인 것이 빠질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철학이 가진 역사적 제약 조건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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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철학]] 서문 강독 35주차: 문단 13~15

Posted in hegel by KeeChul Shin on the December 12th, 2007

‘자유주의자’라는 말은 종종 쓴다. 홉스나 로크를 일컬어 ‘자유주의 정치 철학자’라고 한다. 그런데 ‘민주주의자’라는 말은 별로 쓰지 않는다. ‘당신은 민주주의자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아본 일은 드물 것이다. 그렇다고 ‘나는 민주주의자가 아니오’라고 대답한다면 그는 천인공노할 놈이 될 것이다. 19세기 중엽 이후로 민주주의는 억압적으로 강요되어 왔다. 민주주의는 강요되었으나 실은 무정형의 것이다. ‘이것이 만족되면 민주주의이다’라고 할 때 ‘이것’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인지 꼭 집어 말하기 어렵다. 민주주의는 현실적인 정치적, 실천적 관행의 묶음이기 때문이다. 그에 해당하는 이데올로기적 교범이 있는 것이 아니다.

Hegel이든 Platon이든 ‘이성성’을 이야기하는 철학은 ‘목적론’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 이성적인 것에 현실적인 것을 합치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현실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현실을 깨부셔야 한다는 혁명성을 가진다. Hegel 철학의 혁명성이 여기에 있다. Platon과 달리 Hegel은 현실 상황에서 이성성이 실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Hegel 철학이 가진 약간의 강박관념이기도 한다. 세속적 의미에서의 ‘현실’적인 것이 ‘이성성’을 향해가는 과정, 이것이 Hegel이 말하는 Fortschritt진보일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Vernuenftigkeit는 무엇입니까?’ - 누군가가 자기가 진보주의자라고 말한다면 이와 같은 질문으로써 그를 검증해 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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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철학]] 서문 강독 34주차: 문단 13

Posted in hegel by KeeChul Shin on the December 5th, 2007

13-4에는 ‘이념’이 세 번 나온다. 첫 번째 “이념”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념으로서 ‘이성적인 것was vernuenftig ist’을 뜻한다. 두 번째 “이념”은 현재를 넘어서 있는 것, 초월적인 것을 뜻한다. 현재화될 수 없고 현실과 연결될 수 없어 [Kant에서 처럼] 다만 요청되는 것이다. 이는 곧 개개인의 “사념에 있는 표상”으로서 통약가능하지도 않아 진정한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첫 번째 “이념”이 사념에 있는 표상과 같은 초월적 “이념”으로 간주되면, 이에 반하여 철학은 세 번째로 나오는 ‘이념’이자 첫 번째 “이념”과 동일한 의미인 진정한 의미에서의 철학적 “이념”만이 현실적이라고 하는 통찰을 얻는다.

현대 민주주의에서 정당은 분파이익을 세력화하여 관철시키려는 집단을 뜻한다. 공공의 이익이라는 것은 없으며, 서로 어떻게 나누어 먹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정당은 대의정부의 핵심 mechanism이다. 이에 여전히 분파이익을 부정하고 all-class-party로 나아가려는 입장이 있다. 파시즘이다. 정당이라는 매개를 무시하고 대중이 지도자에게, 지도자가 대중에게 직접 호소하는 시스템도 있다. 포퓰리즘 즉 인민주의이다. 촛불시위나 헌법 재판소 앞 시위가 이에 속하며 대표적인 예로 히틀러 시스템이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현대 사회에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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