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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원규 Date : 2008/12/04  Hit : 6754  Recommend : 650   
 [철학적인간학] 14주차 -下
08.12.03. (수)
강의: 손동현
발표: 유재언
필사: 신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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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스피노자, 칸트 등을 살펴보았고, 이번 시간에는 베르그송에 대해 알아보자. 베르그송은 헤라클레이토스처럼 세계를 흐르는 것으로 보고 이를 지속(duration)으로 표현한다. 물체도 생각도 모두 흐르는 것이다. 다만 물체는 느리게 흘러 굳어 있는 듯한 것이고, 의식 가운데 순수한 의식인 마음은 빨리 흐르는 것이다. 즉 흐름 연속성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의 의식 활동 중에도 거의 흐르지 않는 매일의 의식이 있고, 날아가듯 흐르는 순수 의식이 있다. 이러한 것이 세계의 참모습이다.


우리가 이러한 세계를 파악하는 것은 흐르는 것 속에서 흐르지 않는 것(법칙)을 붙잡는 것이다. 이성적 사유는 이것을 잡을 (조작할) 능력이 있다. 그러나 과학적 지적 사유는 흐름의 지속을 파악할 수 없다. 우리는 형이상학적 직관을 통해 감지할 뿐이다.


흐르는 것을 지속이라 하고, 흐르지 않는 것을 공간이라 한다. 지속을 파악하는 것은 직관이고 공간을 파악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유, 즉 지능이다. 우리는 전자를 통해 형이상학적 통찰을 하고 후자를 통해 과학적 탐구를 한다.


본능은 유기적 도구를 사용하고 구성하는 능력으로 개미와 벌 등에서 관찰할 수 있고, 직접적이고 범위가 한정적인 불변적 구조를 가진다. 이는 질료 그 자체에 대한 인식, 즉 사물에 기초한다. 반면 지능은 무기적 도구를 제작하고 사용하는 능력으로 인간에서 관찰할 수 있고, 간접적이며 무한확장이 가능한 열린 구조를 가진다. 이는 형식(사유의 틀)에 대한 인식, 즉 관계에 기초한다.


그럼 인간의 이중성을 베르그송은 어떻게 설명할까? 인간의 지능(정신부분)과 본능(육체부분)이 전혀 다른가? 베르그송도 칸트처럼 신체가 속한 세계와 정신이 속한 세계가 별개라고 보는가? 베르그송에게 있어서 우리의 문제는 본능(instinct)과 지능(intelligence)이다. 본능과 지능은 모두 生(elan vital, 생명의 용솟음)을 위한 것이다. 즉 본능도 지능도 生에 봉사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본능과 지능은 별개가 아니다. 다만 그 방향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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