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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철 ( http://dieBildung.net ) Date : 2008/11/17  Hit : 7367  Recommend : 612   
 [철학적인간학] 11주차 -下
08.11.12. 수.

강의: 손동현
발표: 김형엽
필사: 신기철

*

데카르트 - 정신도 실체, 물질도 실체
실체 - 그것이 존립하기 위해 다른 무엇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는 독자적 존재.

정신적인 것이 물질적인 것에 작용하려면, 물질적 세계가 움직이는 규칙이 있을텐데, 정신적인 것이 거기에 변화를 가할 수 있어야 한다. 운동의 양, 변화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변화시키는 데에 정신이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에너지 보존법칙은 물질끼리의 현상을 주도면밀하게 규명하는 법칙이다. 따라서 정신이 물질을 움직인다는 것은 낭설이다. 아니면 근대 물리학의 성과인 에너지 보존법칙을 깨야 한다. 이에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에너지 보존법칙을 따를 것인가, 폐기할 것인가.

정신만 딱 모아서 물질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집단 자살? 가미가제특공대? 글쎄.

실체 이원론에 따르면 우리의 삶은 몸 따로, 마음 따로가 된다. 그런데 사흘만 굶어봐라. 죄다 도둑된다. 우리의 마음이 우리의 몸에 상관없이 존재한다? 상관 있다. 혹은 상호작용한다? 어떻게? 열역학 제 1법칙을 깰 수 있나?

신체를 포함한 물질 세계를 지배하는 가장 큰 원리가 인과율이다. 거기에 정신을 들이밀어서 정신적 활동이 원인이 되어 신체적 현상이 결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는가? 이를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없다. 이렇게 정신 실체를 긍정하는 실체 이원론과 상호 작용론은 난관에 부딪힌다.

정신이 물리 세계에 인과적 힘causal power in the physical world을 가질 수 있는가? effect를 산출할 수 있는가? 정신을 집중한다고 눈 앞에 있는 빌딩이 무너지나?


*

심리철학 시간에 현대 심리철학에 관하여 자세히 배웠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 심리철학의 배경을 이루는 철학적 논의가 있다.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헐링스.

데카르트 - 실체 이원론. 정신과 물질이 각각 실체이다. 양자는 상호작용한다. 이에 난점에 봉착한다.

스피노자 - 실체 일원론. 정신과 물질은 신이라는 실체가 드러나는 양상aspect이다.

라이프니츠 - 실체는 불멸, 영원한 것이다. 쪼개져서는 안 된다. 그런데 물질은 공간적인 것으로 가분적 즉 쪼개질 수 있다. 실체는 믹서에 넣어 갈아버릴 수 없는 것이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정신이 실체이다. 그런데 정신은 본래 하나여야 한다. 나누어지면 안 되니까. 그래서 궁극적 실체는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하나만 가지고는 설명이 안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알고 싶어 한다. 하나의 정신 실체가 어떻게 복잡한 세상사를 다 설명해낼 수 있느냐. 이에 라이프니츠는 통박을 굴렸다. 무수히 많은 수의 정신 실체인 단자monad를 제시하였다. 이에 무수히 많은 실체가 개판chaos이 아닌 질서cosmos를 이루는지가 문제시된다. 이에 대해 라이프니츠는 신에 의해 미리 프로그램되어 있다pre-programmed고 주장하였다. 이에 라이프니츠에서 몸과 마음의 문제는 '몸도 마음도 정신 실체 단자 안에 응축되어 있다'는 식으로 설명된다.

헐링스 - occasionalism, by occasion. 기회원인설, 혹은 우인설(우연히 원인이 되었다). 본래 물질의 세계가 있는데, 정신이 생겼다는 것이다. 어떻게? by occasion우연히 생겼다. 그러니 이는 설명이라고 하기 힘들다. 소설 쓴 것이다.


소설에는 1인칭 소설도 있고 3인칭 소설도 있다. 1인칭으로 서술하는 과학은 없다. 과학 이론은 그 이론을 만든, 그 이론을 접하는 사람의 마음, 태도와는 무관하다. 과학 이론의 내용은 주관을 배제한다. 이를 과학의 객관적 타당성이라고 한다. 철학에는 1인칭도 있다. 하이데거를 비롯한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그들이다. 헤겔이 진리는 전체라고 주장하였을 때, 진리는 주체인 내가 받아들여야 진리라면서 헤겔을 비판한 사람이 있었다. 키에르케고르이다. 이러한 철학자들이 1인칭적 접근에 해당한다. 객관적 타당성을 추구하는 과학적 방법에 입각하여 3인칭적 접근을 추구하는 심리철학에 비하면 매우 다른 논의이다.

introspectism을 극단으로 끌고 들어가면 solipsism유아론에 빠진다.


interactionism 상호작용론 - 데카르트
epiphenomenalism 부수현상론 - 신체는 정신에 영향을 주는데 정신은 신체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정신은 신체의 부수현상이다.
double-aspect theory - 스피노자
parallelism - 몸과 마음이 평행으로 각각 논다는 입장이다.
pre-established harmony - 예정조화설. 평행주의를 조금 더 설명한 것이다.
occasionalism - 돌멩이가 날아들어서 번쩍 하면서 정신이 생겼다. 돌이 왜 날라와? 몰라. 어떻게 정신이 생겼어? 몰라.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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